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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령=pener) 영동지방에 폭설이 계속된 가운데 4일 대관령 부근 눈밭에서 고라니 한 마리가 어렵게 찾은 먹이를 먹고 있다.




대관령 양떼목장에서 내려오는 길에 고라니를 만났습니다.
태어나서 두번째로 만난 야생 고라니였습니다.

2년 전쯤 자유로를 달리던 차 앞으로 지나가던 고라니 덕에 죽을뻔 했던 기억이 (새록새록-_-;) 나는군요
그당시 차에 타고 있던 형님들과
  "미국 어떤 주에서는 차로 야생동물을 치면 본인이 가져간다고 하더라"
  "고라니랑 잘못 부딪치면 범퍼고 앞유리고 남아나지 않는다"
등의 이야기를 나눴던 기억이 납니다.

반가웠습니다.
2년만에 보는 고라니가 신기하기도 했고
아무것도 없는 눈밭에서 먹이를 찾은 고라니가 기특했습니다.
무엇보다 흩날리는 눈발과 흐릿한 안개로
(풍경)사진꺼리가 없었기 때문에 더 반가웠습니다.

차를 세우고 고라니가 먹이먹는 모습을 지켜보았습니다.

풀? 고기?
처음엔 고라니가 잡식인줄 알았습니다.
고라니가 먹고 있는 먹이가 야생 조류 사체로 보였거든요
첫번째 사진을 확대해보면(클릭하면 커집니다) 마치 꿩이나 산비둘기의 사체같이 보입니다.

사슴과의 고라니가 육식을 한다?
뭔가 이상해서 자료를 찾아보니
고라니는 채소, 갈대 등을 먹는 초식동물이었습니다.
야생동물보호단체에서 뿌려놓은 고구마, 배추 등은 거들떠보지도 않았더군요

혹시나 해서 고라니 먹이먹는 사진을 찾아봤는데
육식을 하는 사진은 없었습니다.

식물의 끝순만을 즐겨먹는다는 고라니는
한반도 전역과 중국 양쯔강 일대에서만 사는 토착동물입니다.
한국에서는 호랑이 같은 천적이 사라져
개체수 조절능력을 잃어버렸습니다.

제가 야생 고라니를 두 번 봤지만
개체수에 비해 그리 자주 본 건 아니란 얘깁니다.

개체수 조절에 실패한 고라니는
가을철과 겨울철에 민가로 내려와 밭을 헤집고 다닙니다.
때문에 멧돼지와 더불어 위해 동물로 인식되고 있죠
하지만 멧돼지와 달리 성격이 온순하고 겁이 많아 사람을 해치지는 않습니다.
사람이 다가가기 전에 도망가는게 대부분이죠

이렇게 말입니다.


(대관령=pener) 영동지방에 폭설이 계속된 가운데 4일 대관령 부근 눈밭에서 고라니 한 마리가 등산객들의 발소리에 놀라 달아나고 있다.


그래서인지 네이버 지식인에는
'고라니 키우고 싶은데요'
'우리집에 새끼 고라니 있는데 먹이로 뭘 줘야하나요?'
등의 질문이 올라와 있습니다.

온순하고 겁많은 고라니에게도 치명적인 무기가 있습니다.
위턱에 난 송곳니 2개는 초식성인 고라니가 나무뿌리를 긁어먹는데 유용하게 쓰입니다.
이를 견치라고 하는데 수컷의 경우 3cm 가량의 견치가 입 밖으로 나와있습니다.
첫 사진과 두번째사진 모두 암컷 고라니 되겠습니다.ㅎㅎ

사진을 다 찍고 차에 타니
문 닫는 소리에 놀란 고라니 한 쌍이 뒤를 돌아봅니다.
(견치 상태로 보아 앞의 고라니가 수컷, 뒤의 고라니가 암컷입니다.)


(대관령=pener) 영동지방에 폭설이 계속된 가운데 4일 대관령 부근 눈밭에서 먹이를 찾아 산을 내려온 고라니 한 쌍이 귀를 쫑긋 세우고 주변을 경계하고 있다.

 




[남은 이야기]
1. 드디어 메타블로그에 제 블로그를 발행했습니다.
(별건 아닙니다-_- 그동안 방법을 몰랐을 뿐)
어쨌든 더 많은 사람이 제 글을 볼 수 있겠군요

2. 세번째 포스팅을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건
'마무리'였습니다.
장황하게 길어지는 글-_-
앞으론 개요부터 작성한 뒤에 써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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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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